굵은 빗 속 링스헬기 영결식 엄수

영암 제3함대사령부 체육관서 추락해군 ‘함대장’ 거행
기사입력 2010.04.29 07:45 조회수 83
댓글 0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 오열하는 유족 ...해군 링스헬기 추락사고로 숨진 故 권태하 소령, 홍승우 대위, 임호수·노수연 상사의 영결식이 열린 28일 오전 영암군 삼호읍 해군 3함대 체육관에서 한 유족이 운구행렬을 뒤따라가며 오열하고 있다. 진도 인근 해상에서 초계임무를 수행하다 추락한 해군 제3함대 소속 링스헬기 승무원 4명의 영결식이 28일 엄수됐다.
이날 오전 10시 영암의 제3함대사령부 체육관에서 함대장으로 거행된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김중련 합참차장 등과 기관·단체장, 장병 등 700여 명이 참석해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고인들에 대한 경례로 시작된 영결식은 약력보고와 임종철 3함대사령관의 조사, 추도사,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조총 및 묵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굵은 빗줄기가 내린 가운데 영결식이 시작되자 유가족들은 손을 꼭 잡고 고개를 떨군채 먼저간 자식과 남편을 그리워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숨진 장병들의 약력이 차례차례 소개되자 유가족들은 고인과 함께했던 시간들을 떠올리며 손수건으로 연신 눈물을 닦았다.
두살박이인 고 임호수 상사(33)의 딸은 엄마의 품에서 잠이 들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장의위원장인 임종철 3함대사령관은 조사에서 “복받쳐 오는 슬픔에 목이 메고 눈물이 앞을 가로 막는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추락해 가는 헬기를 끌어안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던 그대들을 국민과 함께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먼저 간 고인들을 생각하며 동거동락했던 전우의 추도사에 영결식장은 다시 한번 깊은 슬픔에 잠겼다.
홍승우 대위의 동기인 김창현 중위가 “이제는 더이상 함께 할수 없고 영정만이 남아 슬픔게 한다”며 “승우야”를 목놓아 부르며 말을 잊지 못하자 주위는 한껏 숙연해졌다.
영결식은 고인을 차마 떠나 보낼 수 없다는 유가족들의 울음소리와 비통해 하는 동료, 선후배들로 내내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영결식을 마친 희생 장병들의 운구는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묘역에 안장됐다.
이날 장례는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고 홍승우 대위(25)와 고 노수연 상사(31)는 시신 대신 입대 당시부터 부대에서 보관하던 모발과 유품 등으로 치러졌다.
3함대 소속 링스헬기는 지난 15일 오후 8시58분 전남 진도군 동남쪽 14.5㎞ 해상에서 마지막 교신 후 추락해 고 권태하 소령(32)과 고 임호수 상사가 숨지고 나머지 2명은 실종됐다.
 
[특별취재팀 기자 ]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미디어코리아 & mdk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0
이름
비밀번호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