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처럼 따스한 빛을 머금은 시집 ‘내 마음 속 거울’ 출간

이문희씨가 세 번째 시집을 냈다
기사입력 2010.03.09 09:13 조회수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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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곶 등대박물관장으로 일하며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문희씨가 세 번째 시집을 냈다. ‘내 마음 속 거울(도서출판 한솜)’.

2004년 처음 시집을 내놓은 이후 왕성하게 창작욕을 불태우고 있는 그는 바쁜 일상 속에서 창작활동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에도 그는 틈틈이 시를 썼다. 이렇게 6년 가까이 시인과 수필가로 활동해 온 그의 꾸준한 필력을 ‘내 마음 속 거울’을 통해 느낄 수 있다.

‘흰머리 주름살 늘어도 / 내 가슴 속에 그대는 / 스무 살 무렵 / 청춘산맥에서 처음 만났던 / 그 시절, 그 모습 그리고 그 마음 - ‘내 마음 속 거울’ 中

그의 작품세계는 가족, 특히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어린 시절과 고향에 대한 애틋한 향수, 일상의 단상과 처자식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그의 시세계의 주된 배경과 주제는 역시 바다이다. 항상 그의 곁에 가까이 있고, 언제나 그가 보고 느낄 수 있는 대상인 바다가 이문희 시인의 잠재의식이며 동시에 언제나 깨어 있는 의식세계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시집에서도 그 ‘바다’의 풍경이 풍요롭게 펼쳐져 있다. ‘내 마음 속 거울’은 1부 ‘내 마음 속 거울’, 2부 ‘해당화 핀 해변에서’, 3부 ‘그리움과 외로움 사이’, 4부 ‘시를 쓴다는 것은’, 5부 ‘빛나는 보석이 되리라’, 6부 ‘경부선 막차’로 구성되어 있다.

이전 작품집에서와 달리 ‘내 마음 속 거울’은 이제까지의 자신이 써왔던 시를 총망라하는 것처럼 보인다.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은 절제된 시어 속에서도 애잔하게 빛을 발하고, 시에 대한 작가의 관념과 사고는 4부 ‘시를 쓴다는 것은’에서 잘 정리되어 나타나고 있다. 책을 한 권 낼때마다 더욱 깊고 푸르러지는 그의 시세계는 독자들로 하여금 앞으로의 창작행보에도 많은 기대를 가지게 한다.

그의 작품에는 거친 바다와도 같은 일상에서 번민하는 자아를 담담하게 비춰보는 거울, 그리고 그 자아를 밝혀주고 말없이 지켜주는 등대와 같은 따스함이 담겨 있다. ‘내 마음 속 거울’은 전 한 단계 앞서 더할 나위 없는 완성도를 선보이는 작품이 될 것이다.
[미디어코리아뉴스 이윤수 기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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