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女검사' '상습 不倫 변호사' '로비 받은 판사'

기사입력 2011.12.26 15:12 조회수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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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검사 시절 불륜 관계를 맺은 변호사의 사건 청탁을 들어주고 벤츠 승용차와 법인카드를 얻어썼다는 전직 여검사 이모씨를 체포했다. 문제의 변호사는 이씨뿐 아니라 다른 검찰 간부와 부장판사에게도 로비를 했다는 혐의가 추가로 불거져 벤츠 여검사 사건은 부산 법조계 전체의 비리 사건으로 번져가고 있다.

각각 남편과 부인이 있는 이 전 검사와 최모 변호사는 3~4년 전부터 불륜 관계를 이어오다 최 변호사가 자신의 건설업 동업자 2명을 횡령 혐의로 고소하게 되자 최 변호사가 당시 검사였던 이씨더러 동료 검사에게 부탁해 잘 처리되도록 해 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자 이 전 검사는 이 사건을 담당 검사에게 청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그 뒤 최 변호사에게 샤넬 핸드백 값 540만원을 보내달라고 요구했고 그 며칠 뒤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최 변호사의 로펌 법인카드로 539만원이 결제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씨는 최 변호사를 통해 최 변호사와 가까운 검찰 간부에게 자신이 원하는 검찰청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씨와 최 변호사는 "사건 청탁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 변호사는 이 전 검사와 사귀면서 따로 가깝게 지내던 여성 대학강사 이모씨의 소송을 맡아서 이씨에게 '부산지검 간부들과 담당 검사에게 로비를 해 잘 처리되도록 해주겠다'는 각서를 써줬다고 한다. 최 변호사는 또 부산지법 부장판사에게도 미리 로비를 해둬야 한다며 이씨로부터 상품권 50만원어치와 100만원짜리 와인(포도주)을 받아 이 판사에게 건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씨는 최 변호사가 이 판사에게 "내 자동차 뒷좌석에 준비해온 와인을 가져가라"고 하자 이 판사가 "매번 죄송하게 뭘 이렇게 주시나요"라고 했다고도 말했다. 최 변호사의 이런 로비 의혹은 이씨가 나중에 최 변호사와의 채권 채무 관계로 최 변호사와 사이가 틀어져 검찰에 진정서를 내 드러났다.

검찰은 이번 사건 수사를 작년 '스폰서 검사' 파문 이후 검찰 내 특별검사 격으로 새로 만든 특임검사에게 맡겼다. 검찰이 지역의 일부 판사·검사·변호사들이 한 통속이 돼 요지경 속을 연출한 이번 사건을 명확히 규명하지 못하면 앞으로 무슨 법조 비리 수사를 한다 해도 국민은 눈과 귀를 막아버릴 것이다.
[편집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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