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한국마사회가 농림수산식품부의 승인을 받아 순천에 개장을 준비중인 화상경마장(마권 장외발매소)에 대해 지역 갈등이 확산을 이유로 농식품부와 마사회측에 시설설치 승인 철회를 요청했다고 19일 밝혔다.   순천화상경마장은 지난 2006년 순천시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이후 지난 4월 또다시 농식품부로부터 재승인돼 지역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순천화상경마도박장 설치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가 결성되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들은 승인 과정에서 순천시민의 뜻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시민의 정서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반대 서명운동, 설치 건물 앞 천막농성, 반박성명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순천시의회도 ‘순천 화상경마장 설치 반대 결의안’을 채택해 청와대, 국회, 행정안전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각계각층에 전달하고 정치권에서도 설치 부당성을 주장하는 반박성명을 발표해 화상경마장이 지역실정과 여론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이라는 점을 지적하는 등 지역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지역민 갈등을 조기에 해소하는 등 민심 안정을 위해 농식품부와 마사회측에 화상경마장 시설설치 승인 철회를 요청했다.   안병선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화상경마장 설치사업은 주민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며 “순천화상경마장 시설설치 승인이 철회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